1. 갑상선 수술 후유증 _소화불량
갑상선 수술 이후 후유증이 많았는데 그중에도 소화가 안 되는 게 제일 힘들다.
거의 매일 속이 안좋았다. 속이 안 좋은 뿐 아니라 기분 나쁘게 아픈 두통 및 정수리의 열이 나를 미치게 만든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속이 안 좋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 때 식욕도 같이 폭발한다. 그리고 음식을 막 먹다 보면 위가 움직이지 않는 느낌이 든다.
속이 안좋으면 음식을 딱 끊어야 하는데 식욕도 막 증가하다 보니 한국속담에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다'처럼 잠깐 아플 것을 하루종일 토하고 머리가 미칠 듯이 아프고 아픔의 총량이 있는 것처럼 최소 하루 평균 이틀을 꼬박 아파야 고통이 멈춘다.
2. 효과를 보지 못 한 소화불량 방법
처음에는 시중에 나오는 소화제들를 먹었는데 정말 1도 좋아지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특히 액체로 된 소화제는 구토를 더 심하게 유발했다. 처음에는 위에 크나큰 문제가 있는 줄 알았다. 그래서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보면 정말 약한 위염만 있다고 했다. 그 정도는 누구에게나 있다고 하는데 그 정도의 위염이 그렇게 큰 고통을 준다니... 그렇다면 내 소화불량의 원인에서 첫 번째 원인유발원인으로 위의 문제는 제외했다.
두 번째로 속이 안 좋으면 한의원에서 침을 놓기도 하고 속이 안 좋으면 바늘로 손발을 찌르던 경험을 바탕으로 순환의 문제로 보았다. 침으로 유명하다는 한의원에 가서 긴 침을 맞아보기도 하고 소화에 좋다는 부위를 멍이 들정도로 눌렀다.
그러면 순간 위가 좀 움직이는 느낌적인 느낌이 있다. 소화에 좋다는 온갖 혈점을 온몸에 표시해서 열심히 누르다가 누르는게 힘들면 딱딱한 야구공을 몸에 굴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방법도 순간 좋아지는 듯하다가 아무리 누르고 문질러도 여전히 심하게 아팠다.
3. 효과를 본 소화불량 해결 방법
다른 방법들을 검색해보다 갑상선의 전절제로 갑상선 호르몬이 나오지 않기에 대체제로 신지로이드라는 약을 먹는데 이 약이 100프로 호르몬을 대체할 수가 없다. T4-> T3의 전환이 안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기운 없음, 탈모 등 여러 문제를 일으키는데 소화불량도 이중에 하나였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중 하나는 요오드를 섭취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기존 의사들이 갑상선암의 원인 중 하나로 요오드 과잉섭취를 지목하기에 공부를 많이 해야 했다. 많은 유튜브와 글을 읽어보니 요오드는 갑상선암, 유방암, 난소암등을 예방하기에 필수 요소였다. 어쨌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요오드도 고용량으로 복용하기 시작했다. 1주일쯤 지났을까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 거의 매일 체하던 것이 체하는 횟수가 점점 줄더니 한 달에 한번 정도 체하는 것이 아닌가! 얼마나 놀라운 변화인가!!
매일 취하다가 한달에 한번 정도 체하니까 신세계였다. 그렇지만 한 달에 한번씩 체해도 정말 많이 아팠기에 이것도 안 아프게 다시 연구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체하기 직전에 기분이 예민해지면서 아프기 시작하는데 이 기분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예전에 내과에서 약이 안듣는다고 했을 때 정신과를 가보라고 했던 것이 기억이 났다. 밤에 잠을 깊이 못 자서 숙면에 도움이 되도록 트립토판을 복용하고 있었는데 이것을 낮에 먹어보면 어떨까 하고 트립토판을 낮에 먹기 시작했다. 기분이 예민해진다 싶으면 트립토판을 두 알, 세알 씩 먹었더니 확실히 기분이 나아졌고 체하는 것도 확실히 덜했다. 행복호르몬으로 불리는 세로토닌이 내 몸에 부족했던 건지 3알 정도면 좀 덜 아픈 느낌에서 3알 +3알+4알 한두 시간 텀을 주면서 섭취했더니 통증이 많이 경감되었다. 원래는 한번 체하는 것이 시작되면 어떠한 방법을 동원해도 그 시간을 견디지 않으면 낫지 않았었는데 통증을 경감시킬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내서 너무 기뻤다. 그런데 트립토판을 낮에 먹으면 상당한 졸음이 몰려오고 상당한 양의 트립토판을 먹어야 하는 것이 조금 찝찝하지만 너무 고통이 크면 죽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이 들 때가 있으니까 그 정도의 불편함은 얼마든지 감수할 만하다. 그러나 트립토판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완전히 깨끗하게 고통이 사라지지 않는다. 미적지근한 기분 나쁜 두통과 더부룩함이 남아있는데 이때는 진통제를 두 알 먹고 자고 나면 완전히 고통에서 벗어나며 잠에서 깰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