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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건강이야기

메트포르민 먹으면서 기운 없다면 — 비타민B12 결핍일 수 있어요

2025년 11월. 기능의학 병원에서 또 검사를 받았다.유기산 대사 검사. 혈액검사. 호르몬 검사. 한 번 갈 때마다 피를 여러 통 뽑고 소변도 받아가고. 몇 주 뒤에 결과지가 나왔다.의사 앞에 앉았다."아직도 기운이 없어요. 영양제 다 챙겨 먹고 있는데."의사는 결과지를 한 장 한 장 넘겼다. 그러고는 또."비타민C 주사 맞으세요. 일주일에 한 번은 맞아야 해요."아.또.그거.(지난 번 15만원짜리 한 번 맞고 아무 느낌 없었다고 분명히 말씀드렸는데)집에 와서 결과지를 가방에서 꺼냈다. 두툼했다. 수치들이 빼곡했다. H, H, H — 이상 수치 표시가 여기저기 찍혀있었다. 근데 의사는 그 수치들 하나하나를 설명해주지 않았다. 비타민C 주사 얘기만 했다.답답했다.밤에 AI한테 결과지 사진을 올렸다그날 밤..

2026. 4. 18. 23:54
나의건강이야기

비타민C 주사 15만원 (클래식과 오렌지 주스)

기능의학 병원에서 의사가 비타민C 주사를 권했다."수액은 마중물 같은 거예요. 경구로 먹는 거랑은 달라요."마중물.펌프에 물이 안 올라올 때 한 바가지 부어주는 그거. 의사는 손짓까지 해가며 설명했다. 지금 나처럼 이것저것 영양제 먹어도 기운이 안 날 땐 혈관으로 한 번 확 밀어 넣어주면 몸이 다시 돌기 시작한다고.그 말에 혹했다. 내가 이미 비타민C 경구로 1000mg짜리를 3알씩 하루 세 번 먹고 있는 상태였는데도.(이미 매일 9000mg 먹고 있었다는 거. 근데도 권하길래)클래식 음악이 나오는 하얀 방주사실에 안내받아 들어갔더니 개인실이었다. 1인용 리클라이너, 하얀 담요, 낮게 틀어놓은 클래식. 창문으로 햇살이 들어왔다.뭐지. 호텔 같네.간호사가 팔에 바늘을 꽂고 수액 줄을 연결했다. 비타민C가 ..

2026. 4. 18. 00:48
나의건강이야기

매일 먹는 계란이 내 몸엔 독이었다 — IgG4 검사 결과 계란흰자 Class 4

당뇨 전단계 진단을 받고 가장 먼저 한 건 탄수화물을 줄이는 거였다.밥을 반으로 줄였다. 빵은 아예 안 먹었다. 그러면 배가 고팠다. 당연하지. 그래서 계란을 먹었다. 삶은 계란, 프라이, 스크램블. 아침에도 계란, 점심 반찬으로도 계란, 출출할 때도 계란. 계란을 밥처럼 먹었다.아몬드도 같이 먹었다. 간식으로 견과류. 탄수화물 없고 지방 좋고 단백질 있고. 이거다 싶어서 봉지째 놓고 한 줌씩 집어 먹었다.그렇게 몇 달이 지났는데도 피곤이 안 풀렸다.그런 경험 있는가. 분명히 몸에 좋다는 걸 골라서 먹고 있는데 이상하게 몸이 안 가벼워지는 경험.IgG4 검사를 받게 된 이유기능의학 병원에서 이것저것 검사를 했는데도 여전히 몸이 무거웠다. 의사가 음식 과민증 검사를 한 번 해보자고 했다. IgG4라는 건데..

2026. 4. 16. 13:42
나의건강이야기

기능의학 병원에 78만원 내고 처음 갔다 — 의사가 한 시간 동안 말해준 것들

회사에서 오후만 되면 졸았다. 졸다가 깨면 머리가 맑지 않다. 엄청 피곤하다. 커피를 마셔도 그렇다. 눈을 감으면 3초 안에 잠든다. 오후 회의는 전쟁이었다. 졸면 안 되는데 졸면 안 되는데 하면서 졸았다.일반 병원에서는 운동하라고 했다. 운동할 힘이 없어서 병원에 간 건데. 갑상선 전절제 환자가 씬지로이드 먹고 가면 "약 잘 드시고 계시네요" 끝이다. 이게 몇 년이었는지 모른다.그래서 기능의학 병원을 찾았다. 예전에 한 번 간 적은 있다. 2018년쯤. 그때는 돈이 없어서 머리카락 검사랑 피검사만 하고 왔다. 너무 오래돼서 병원에 자료가 남아있지 않다고 한다.이번에는 달랐다. 병의 뿌리를 뽑으리라는 각오로 갔다. 혈액검사, 갑상선 호르몬, 부신 호르몬, 여성 호르몬, 유기산 대사 검사, 장내세균 검사...

2026. 4. 15. 16:31
나의건강이야기

갑상선 전절제 후 만성피로, 영양제 천만원어치 먹어본 결과

수술하면 다 나을 줄 알았다. 갑상선을 통째로 떼냈으니까. 원인 제거. 끝. 그런 줄 알았다. 근데 피로가 그대로였다. 오히려 더 심한 날도 있었다. 그래서 회사를 그만뒀다.그만두면 좀 나아지겠지. 일이 힘들어서 피곤한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근데 집에 있어도 피곤했다. 하루 종일 자도 잔 것 같지 않다. 수면이라는 대문 앞에서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깔딱대다 돌아온 느낌이랄까. 자도 피곤하고 움직이려니 움직일 힘이 없다.산책을 나갔다. 걷다가 벤치에 앉았다가 그대로 잠들었다. 그것도 모자라서 남의 집 문 앞에서 잠든 적도 있다. 남의 집. 문 앞에서. 잠을.희한한 게 지금은 하늘을 1~2분도 보기 힘든데 그때는 구름이 지나가는 것도 지루하지 않더라. 지루하지 않은 게 아니라 그걸 멍하니 보고 있을 만큼 몸..

2026. 4. 14. 14:53
나의건강이야기

갑상선 방사성 요오드 치료, 입원 전에 꼭 챙겨야 할 것 8가지 (10년 전 직접 해본 후기)

수술만 끝나면 다 끝난 줄 알았다. 갑상선암이 "착한 암"이라는 소리를 하도 들어서 수술 끝나고 한숨 돌리면 바로 일상 복귀인 줄 알았지. 그런데 의사 선생님이 덤덤하게 한마디 하셨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 하셔야 해요." 아... 아직 안 끝났구나.10년 전의 나한테는 아무도 뭘 챙겨가야 하는지 안 알려줬다. 병원에서 주는 안내지는 "물 많이 드세요" 같은 원론적인 이야기뿐이었고, 정작 일주일을 그 좁은 방에 갇혀 있을 사람한테 뭐가 필요한지는 없었다. 그래서 이 글 쓴다. 지금 입원 앞두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급하면 스크롤 쭉 내려서 "준비물 8가지"부터 보고 가도 된다.일단 이게 뭔지부터 (안 겪어본 사람용)갑상선 전절제 수술을 받으면 대부분 방사성 요오드 치료(RAI)라는 걸 받게 된다. 원리는..

2026. 4. 13.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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